연속기획 1   시진핑 시대의 중국 싱크탱크

중앙과 지역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제네트워크

이상훈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 2022 봄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는 1995년 3월에 정식 개소했다. 수교 이듬해인 1993년에 개최된 한중 기획차관회의에서 양국은 두 나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간의 연구협력에 합의했고, 이러한 합의를 기반으로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북경사무소가 설립되었다. KIEP 북경사무소는 올해로 개소 27주년이 되었다. 작은 규모의 조직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중 간 연구 교류와 협력의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중국 전문가 풀 축적

KIEP 북경사무소는 현장성과 시의성 있는 경제 자료와 정보 생산, 본원의 중국 및 동북아 유관 연구의 지원, 중국 내 연구기관 및 연구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한국 경제 및 KIEP의 연구 성과 홍보 사업 등을 수행함으로써 대외경제정책 연구와 대응 전략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러한 설립 목적에 따라 KIEP 북경사무소는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첫째, 조사 및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주요 현안을 분석해 ‘북경사무소 브리핑’, ‘중국 경제 현안 이슈’, ‘한중 경제포럼 자료집’ 등의 형태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둘째, KIEP 북경사무소는 중국 내 대표적 싱크탱크나 연구자들과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교류 중인 주요 싱크탱크로는 앞서 언급한 거시경제정책연구원 외에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중국사회과학원,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이 있다. 셋째, 정부·기업·언론에 대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북경 소재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중 경제포럼’이나 ‘재북경 연구 유관 기관 간담회’, 기타 세미나를 개최해 중국 경제 최신 동향이나 정책 방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넷째, 한국경제 및 본원의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10월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된 한중일 경제포럼

지방정부, 싱크탱크와 차별화된 협력 네트워크 구축

KIEP 북경사무소는 중국 싱크탱크와의 네트워크와 전문가 풀을 활용해 본원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국제 세미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거시경제정책연구원과는 2003년부터 매년 경제협력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상무부 산하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과 통상 분야 정책연구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KIEP 북경사무소는 중국 지방정부나 지방 소재 싱크탱크와의 교류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산둥, 장쑤, 저장, 광둥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연해 지역뿐만 아니라 지린, 랴오닝, 쓰촨, 하이난, 후베이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내륙지역과도 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했다.
중국 경제는 현재 경제 구조의 변화,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 미중 전략적 경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해 향후 KIEP 북경사무소 역시 기존의 한중 경제 이슈를 넘어 글로벌 이슈와 관련한 다자협력, 통상, 기후변화, 중장기 협력과제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요한 경제주체 중 하나인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방 소재 싱크탱크와의 교류도 확대해 한중 간 교류 협력의 심화와 확대를 위한 정책연구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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