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Ⅱ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글로벌 싱크탱크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국가 싱크탱크 : 2017~2022 성과와 도전

<인터뷰> 오재학한국교통연구원  원장 2022 여름호

연구회와 26개 연구기관은 국가정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국가미래예견과 발전전략 구상,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책무를 다해 왔다. 2017~2022 국책연구기관의 주요 성과는 어떠했을까? 2019년부터 연구수월성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융복합 협동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을 만나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국책연구기관의 협업 체계와 그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Q국책연구기관의 ‘협업’과 관련하여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국제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의 붕괴, 인플레이션 문제,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복합 위기라 불리는 최근 이슈는 단일 국책연구기관에서 다루기 어려운 경제·사회에 걸친 복합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복합적 이슈에 대응하는 정책연구 수행을 위해 단일 연구기관의 수행이 아닌 연구기관 간 ‘협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의 협업은 크게 2가지 트랙으로 진행이 됩니다. 하나는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연구기관 간의 공동 연구나 공동 주최 세미나가 있고, 또 하나는 연구회 중심으로 추진되는 협동연구와 공동 주최 행사가 있습니다. 더 넓은 범위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나 대학, 학회, 민간 연구기관과 함께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과거 연구기관은 주로 각자의 관계 부처와 일을 해왔습니다. 이 협업체계를 레짐(regime)이라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타 부처나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융복합 정책 제안의 레짐은 잘 확립되어있지 않습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가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회가 간사 역할을 맡아 ‘연구회 중심의 협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국가 긴급현안 대응 주요 성과로는 한반도 평화번영 프로세스 지원,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진단과 대응, 코로나19 대응 종합 협동연구,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정책지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구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정책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 극복에 필요한 방역 의료, 경제사회 정책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Q융복합 정책연구 체계와 관련한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요?

A2018년부터의 국책연구기관의 주요 성과는 연구협력 플랫폼 구축과 연구역량 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연구협력플랫폼 구축의 경우, 거시 경제·정책적 관리가 요구되는 국가 위기나 현안, 중장기 미래 전략 과제에 대해 연구회와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연구협력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일 연구기관이 전담할 수 없는 복합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된 9대 위원회, 11대 연구단, 10대 연구회는 협동연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축적된 전문 역량을 집적하여 융복합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의 성공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역량 강화 측면에서 연구수월성위원회는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 개최, 자율적 학습조직 운영, 협동연구 종합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연구수월성 향상에 노력했습니다. 특히 2018~2020년 동안 수행된 168건의 협동연구의 경우, 협동연구의 유실을 방지하고자 단기간의 효과적인 사업 추진으로 협동연구 총서를 발간하였으며, 성과를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국민과 정부에 성과를 공유하고자 2018~2020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탄소중립, 인구정책, 청년정책 등 7대 주제에 대한 융복합 메가 협동연구를 추진하였습니다. 이 밖에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는 국가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을 개최하였는데, 이 포럼을 통해 국책연구기관 기관장들이 자주 만남을 가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소통의 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모임을 통해 연구기관 간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앞으로 협업플랫폼을 통한 연구 역량이 강화되기 위해서 조언이나 제안을 해주신다면?

2017~2022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주요 성과

A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진화를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융복합 협력 체계의 협업의 대상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연구 과정에서 연구자 사이의 협업이 있을 수도 있고, 연구기관 간의 협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협업은 국책연구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위상을 향상시킬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협업을 위해서는 꾸준한 도전해야 합니다. 물론 협업의 초기 과정에서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조금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더 나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동연구의 경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연구회가 컨트롤 타워의 역할보다는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효과적인 예산 사용을 위한 고민과 원활한 협업체계 마련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국책연구기관의 비전은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국가 싱크탱크입니다. 국민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국민 소통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는 수요자 입장에서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정책 방향을 기획하고 연구를 수행한 이후, 해당 정책을 국민에게 홍보하고 설득하는 과정 전반의 프로세스가 균형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양극화 문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문제, 인구 감소, 고령화 등 국민이 관심을 갖는 정책 현안에 대해 국가 싱크탱크로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융복합적 국가 현안 해결을 위해 국책연구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시대 대전환기로 국정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미래 도전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럴수록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국책연구기관은 연구협력 플랫폼 고도화, 자율성 제고와 책무성 강화, 연구수월성 및 사회적 영향력 증대, 데이터 기반 미래 예견적 국정 지원, 연구성과의 대국민 확산 및 공유라는 5대 과제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회와 26개 국책연구기관이 함께 대응하는 더욱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협업체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