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상중계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

이정환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부교수 2022 여름호

대전환 시대의 위기극복 국가론

개회사 하는 김상배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한국국제정치학회는 6월 28일(화)~30일(수) 3일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에서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2022년 하계학술대회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공동주최로 개최하였다. ‘대전환 시대의 위기극복 국가론’을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행사는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대한정치학회,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 21세기정치학회,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한국정치정보학회, 한국지방정치학회 등도 공동주최로 참여하였다.개회식에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전국국제정치학대회’라는 새로운 학술대회 형식의 출범을 축하하는 한편, 혼란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국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재성찰하는 학술대회 대주제의 적실성과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김상배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다루는 국가 역할에 대한 다각적 고찰이 학문 영역과 정책 영역 모두에 중요한 함의를 제공하기를 바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지혜를 나눌 장(場) 마련

최근 학문 세계에도 서울 집중화가 심화되어, 지적 토론이 수도권 내에서만 국한되는 폐해가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정치학자들이 전국적으로 모여 다양한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장(場)의 부재에 대한 고민이 커져 왔다. 전국 단위에서 지혜가 공유되는 진정한 ‘대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고민 속에서 한국국제정치학회는 2022년 하계학술회의를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로 하여 진정한 ‘대회’로 진전시켜나가고자 계획하였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여 함께 대회를 추진하였으며, 전국 각 권역의 대학 연구소와 학회들이 호응해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가 출범하게 되었다. 전국 권역의 8개 대학 연구소와 학회들은 사전에 논의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대주제인 ‘대전환 시대의 위기극복 국가론’에 걸맞은 각 세부주제를 구상하고 개별 세션을 구성하여 대회에 참여하였다. 6월 29일(수) 진행된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의 ‘기억과 서사의 평화국가론’ 세션,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의 ‘평화협력의 국가론’ 세션, 한국정치정보학회의 ‘한국 국방정책의 탈한반도화와 평화프로세스’ 세션, 21세기정치학회의 ‘근미래 국가 비전과 전략’ 세션은 대전환 시대 국가의 역할에 대한 재성찰을 분야별로 접근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6월 30일(목)에 진행된 대한정치학회의 ‘탈지구화와 민족주의 시대의 한국 국가전략’ 세션, 한국지방정치학회의 ‘지방화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 세션,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의 ‘포스트 신남방 국가전략의 모색’ 세션,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의 ‘미중경쟁 시대 새로운 한중일 지역협력 전략’ 세션은 국가론의 실천적 재구성이라는 관점하에서 구성되었다.

국가전략에 대한 집단지성 모색

6월 28일(화)~30일(목) ‘대전환 시대의 위기극복 국가론’을 주제로 진행된 2022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

이번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는 대전환 시대 국가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위에 언급한 전국 각 권역 대학 연구소와 학회들의 8개 세션이 국가의 현실적 역할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다루고 있다면 현실적 논의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논의에 대한 연구는 한국국제정치학회가 4개의 세션을 구성하였다. 6월 28일(화) 개회식과 더불어 진행된 4개 세션 ‘역사·사상 맥락에서 본 국가론’, ‘ 자본주의 국가론: 지구화, 산업화, 민주화 맥락’, ‘대전환 시대의 미래 국가론: 미중경쟁, 정보화, 탈지구화 맥락’, ‘라운드테이블: 왜 지금 국가론을 다시 논하는가?’은 국가론 재고 필요성의 이론적 맥락을 제공하였다.탈냉전기에는 상대적으로 국가론에 관한 관심이 저조했으나 2008년 전지구적 금융위기, 2010년대 우파 포퓰리즘의 부상, 중국과 러시아의 준동에 따른 강대국 간 지정학의 귀환, 미중경쟁과 경제의 안보화 현상 등은 국가의 복귀가 이 시대의 국제정치적 현실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공간적 맥락은 오늘날 우리가 ‘국가론’을 다시 본격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시대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는 이 질문에 대한 한국 국제정치학자들의 집단지성적 대응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그리고 8개 대학 연구소 및 학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제1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는 한국에서 국가론 논의를 재점화하고 학계와 정책서클, 나아가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담론을 선도할 기회를 마련하였다고 자부한다. 2023년에 ‘제2회 전국국제정치학대회’가 여러 기관의 관심 속에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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