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책지식 생태계' 탐구  

대덕특구가 담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50년, 미래 혁신을 잇는 50년

문성준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홍보협력팀장 2023 여름호

올해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1973년 ‘과학입국’의 가치 아래 대덕연구학원도시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대덕특구는 반세기 동안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과학기술 발전과 이를 통한 산업과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게 만든 주역이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프라를 구축

대덕특구의 시작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한국과학기술연구소(現 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중심으로 서울 홍릉에 조성되었던 한국 최초 연구단지의 부족한 연구환경을 해결하고, 연구기관들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부지를 검토하던 정부는 충남 대덕 일대 15㎢ 부지에 5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계획도시 건설 계획인 ‘대덕연구학원도시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이후 1976년 대덕연구전문단지 건설 계획으로의 변경을 거쳐 1978년 한국표준연구소를 시작으로 한국선박연구소, 한국화학연구소, 한국핵연료개발공단, 충남대학교, 쌍용중앙연구소, 한양화학중앙연구소, 럭키중앙연구소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 연구소, 교육기관 등 다양한 기관들의 입주가 본격화되었다.

대덕연구단지 부지조성 공사가 완료되어 준공식이 열린 1992년에는 15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 8개의 민간연구기관, 3개 대학 등 총 33개의 기관이 입주해 다양한 연구성과가 창출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후 2021년까지 26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 7개 교육기관, 3개 국·공립연구기관 등 총 46개의 연구기관으로 인프라가 확대되어 대덕특구는 국가 과학기술의 지식이 집약된 혁신 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다양한 성과를 창출

대덕특구에 입주한 연구기관들은 정보통신, 화학, 기계, 생명공학, 항공 등 각 기관들의 특화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다.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한국 표준형 원전 개발, 우리나라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핵융합연구장치 인공태양 KSTAR, 코로나19 유전자 지도 완성 등 지난 50년간 대덕특구에서 개발한 다양한 연구성과는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수많은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강국 G7에 진입하게 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도 대덕특구의 성과다. 연구성과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 분야의 성과도 탁월하다. 다양한 연구성과를 창출해오던 대덕연구단지는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현재의 대덕특구로 명칭을 변경했고, 신기술 연구·개발·사업화를 주기능으로 하는 지금의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로 규모와 기능이 확대되었다.

2021년 연구개발특구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덕특구가 지정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기술이전 건수는 611건에서 1,655건(2.7배)으로, 특구 입주 기업 수는 687개에서 2,356개(3.4배)로, 고용인원은 2.4만 명에서 8.6만 명(3.6배)으로, 기업 매출액은 2.6조 원에서 21.4조 원(8.2배)으로 성장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

선도·혁신·도전으로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대덕특구

이제 50세를 맞이한 대덕특구는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국가 혁신클러스터로서 선도적인 역할 수행과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나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와 같이 환경변화의 주기도 짧고, 그 변화의 폭도 매우 커지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맞추어 글로벌 기술 패권을 선도하고 미래 혁신의 거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필두로 대덕특구의 미래 비전을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진행 될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표할 예정이다. 기념식뿐만 아니라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 박람회, 국제컨퍼런스와 같은 전 국민 연계행사를 통해 대덕특구의 성과 홍보뿐만 아니라,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과학기술인, 특구의 우수한 기술과 연계하여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특구의 발전을 응원해온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1973년 대덕특구가 국가수반의 탁월한 결정으로 황무지에서 출발해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왔듯이, 향후 50년 세계를 선도할 과학기술 혁신과 미래 국가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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