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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8주년 기념세미나 축사(2021년 4월 20일(화))
  • 작성일시2021-04-20 00:00
  • 조회수109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정해구입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8주년 기념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중요한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축사를 해주시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님을 비롯하여 바쁘신 중에도 오늘 토론회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우리 사회의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위계질서 속에서 성별분업에 따른 불이익을 당해 왔습니다. 또한 성차별적인 노동시장 구조 속에서 많은 여성들이 저임금의 주변적 일자리에서 일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에는 그것이 숙명인 듯,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여성들에 대한 이러한 불이익과 차별은 점차 시정되고 있습니다. 여성들 스스로가 일어나 그 불평등과 부당성을 과감히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최근 성평등 인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성차별을 시정하고 성별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 또한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는 노동시장과 가정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다시금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는 대면 일자리에서 일해 왔던 많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는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자녀들로 인해 여성들의 돌봄 수요를 더욱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앞당겨진 비대면 경제의 확장은 이에 대한 여성들의 진입과 참여를 더욱 어렵게 할지도 모릅니다. 


  요컨대, 코로나19는 최근 개선되고 있던 성평등 상황을 다시금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토론회 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여성 일자리 정책과 돌봄 정책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바꾼 한국사회 성평등 지형을 다시금 살펴보고자 하는 오늘 토론회의 주제 자체가 바로 그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특히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지만, 그것이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새롭게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을 제대로 고쳐 다시는 소를 잃지 않을”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이 토론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즈음하여 성평등 포용사회로의 전환을 위하여 다양한 목소리와 생각을 듣고, 정부와 전문가 그리고 국민이 성평등의 가치를 다시금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8주년을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문유경 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정 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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