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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취임식 (2024년 3월 7일 (목))
  • 작성일시2024-03-07 13:53
  • 조회수33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오늘 저의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연구원장님들, 그리고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바쁘신 와중에서 참석해 주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학기까지 30 여년 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학교와는 성격이 다른 곳에서 일을 시작하려 하니 긴장도 되고 책임 있는 막중한 이 자리에서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염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함께 일할 생각에 기대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미력하나마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목적은 소속 연구기관들이 국가가 직면한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연구 활동을 지원 및 관리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제가 연구회의 몇몇 연구기관들과 협업 연구를 해본 경험밖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연구회와 소속 연구기관들이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목적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연구회 소속 연구기관들이 각자 자신의 고유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에 필요한 중요한 정책 수립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정책의 효과분석을 통하여 올바른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기여해 왔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싱크탱크로서 국가의 경제, 인문, 사회 분야 장단기 정책 연구를 통하여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돕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해 온 우리 연구기관들의 공헌은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그것도 역사상 유례없이 빠르게 이룩한 대한민국은 현재 대내외적인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도래, 새로운 국제경제 및 안보 질서의 등장과 재편 조짐, 이른바 4차 산업혁명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 북핵 고도화와 북한정세의 불안정, 기후변화 등 몇 가지 예만 들어도 그 무게로 벌써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들을 이미 우리 연구기관들이 각자의 담당 영역에서 연구했거나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지금 모두 걱정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생산력, 국방, 보건의료, 교육, 연금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계에서 이미 20 여 년 전 부터 인구절벽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과 그 파급효과에 대하여 경고해 왔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뒤로 미루어져 지금은 발등의 불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의 경제적 및 사회적 중장기 파급효과에 대한 각자 고유한 영역에서의 연구도 해야 함은 물론 연구회와 연구기관들이 AI를 이용한 데이터 축적이나 활용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연구회와 소속 연구기관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당면과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과제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정부와 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핵심적 싱크탱크로서 연구회와 소속 연구기관들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원장님들이 이러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이고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연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회 운영책임을 처음 맡아 연구회와 소속 연구기관들의 현황과 현안을 정확히 모르는 제가 지금 연구회와 소속 연구기관들의 발전 방향이나 새로운 연구과제 등을 말씀드리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추후 연구회와 연구원장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우리 연구기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잠재력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연구회와 소속기관들 사이의 원활한 소통과 상호존중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너무 진부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조직 내 문제는 대부분 소통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는 신념으로 저는 여러분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경청하며 소속 연구기관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상식에 입각하여 연구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연구회와 연구기관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신 동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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