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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사회과학: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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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사회과학: 과거, 현재, 미래 대표이미지
  • 주관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발행기관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 발간년도 2023년
  • 페이지수111
  • 연구자박종서

주요내용


요약/내용

아시아 사회과학: 탄생과 성장
대한민국은 19세기에 들어 서구 국가들의 영향을 받아 현대화를 시도했으나 정치적 혼란과 민족적인 문제로 인한 실패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하여 한국 사회는 사회과학의 발전이 다양한 주제,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의 사회과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영향으로 연구가 시작되었다. 식민 지배와 억압의 시대에 사회과학자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와 해결책을 모색하였다. 해방 후, 사회과학은 미 군정기와 함께 급속도로 제도화되어 196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정치, 사회적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주요 주제로 관련 학회가 형성되어 연구가 활발해졌다.
1990년대 이후 아시아 역내에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었다. 지식의 전문화가 심화하면서 사회과학의 역할과 과제,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한국을 비롯한 국가에서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가 중요한 주제로 부상하였고, 이를 연구하며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과제도 진행되었다. 지리적으로는 오세아니아 지역이나 중동까지도 아시아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아시아적 연구를 추진하였다. 호주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글로벌 이슈는 사회과학 내에서 주요 주제가 되어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란의 경우, 이란 사회학 협회의 주도로 단순한 학문적 이해를 넘어 국가와 사회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다양성과 인권에 대한 논의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등 자국 사회과학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사회과학: 현재 상황과 각국의 이슈
중국의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법치주의 연구를 주목한다. 중국의 법치주의 연구는 실제 법체계와 지배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국가 통치와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은 서양 법치주의 전통을 더한 독자적인 평가 방식을 개발해 왔는데 대략 세 단계로 발전하였다. 초기 지방 정부의 자체 평가에서 시작하여 제삼자 평가 도입으로 확장되었고, 이제는 독립적인 제삼자 평가 주체가 전문가와 대중 만족도를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평가 지표의 양적 측면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평가 결과를 정부 의사결정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 평가 지표와 데이터 수집 방법의 결정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태국에서는 환경 보호 정책에서 사회과학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 재정적 유인책을 중심으로 접근한 결과 태국에서 도덕적 해이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태국은 종교/도덕적 가치를 중요시함에도 환경 보호 정책은 경제적 이익과 유인책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규범과 가치의 중요성이 파괴되었다. 태국에서는 폐기물 관리가 환경과 경제적 중요 문제로 인식되며,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였으나 아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에 경제-도덕(규범)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사회과학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중견국으로서 외교 분야에도 미국/중국과의 관계, 한국의 글로벌 역할,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국내외로 사회과학에서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중견국은 외교상 다자주의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역할을 하며 국제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기회가 있다. 이에 한국의 사회과학은 중견국들이 외교상 기회를 확보하고 국제 질서를 재구성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 사회과학의 현 상황과 국가별 이슈를 요약하자면, 사회과학 연구는 현대 국가들의 공공 정책 문제와 국제 정치의 권력 경쟁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분석과 시나리오 기반 접근을 통해 의사결정과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역사적인 권력 경쟁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여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 사회과학: 위기
역내 COVID-19 팬데믹 대응은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이 되었다. 역내 대다수 국가는 성장을 멈추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는 재조정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은 입지 전략을 바꾸는 등 국제 무역 방면에서 동아시아는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다.
아시아가 겪는 위기 중 하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붕괴이다. 생산 네트워크가 무력화되면서 아세안(ASEAN) 회원국의 참여도 그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탄력성과 생산 다양화는 더욱 중요해졌다.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개발 네트워크(Global Development Network)는 "Doing Research" 이니셔티브를 시작하여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취약성을 조사하여 이들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역시 위기 지역에 신뢰성 있게 대응하였다고 평가된다. 이렇듯 위기 상황에서 투명성과 책임을 강조하고 맞춤화된 전략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과학에서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연구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내에서는 많은 연구자가 자기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연구자들이 기술의 역할과 영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COVID-19 대응 및 백신 캠페인의 영향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려면 사회과학자와 인문과학자들은 역내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단체, 학계, 기업이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

아시아 사회과학: 미래 이슈
고령화 현상은 아시아 역내 많은 국가에 중요한 이슈이다.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사회보장 정책과 보건 정책에 대한 이슈로 이어진다. 베트남도 고령화의 예외가 아닌데, 특히 농촌에서 고령화가 두드러진다. 베트남은 노인의 기대수명은 증가하였으나 이들은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며 노인 사회보장이 열악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선진국의 경험을 참고하여 사회보장 정책을 강화하고 국제적 협력으로 노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도 사회와 정치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미래에도 발전 동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시아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여 사회발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사회과학자들이 "경성(hard) 사회과학"과 "연성(soft) 사회과학"을 구분하여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정부와 사회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함으로써 자국의 사회 및 정치 변화를 이해한다. 이러한 방법을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국가들에 적용하여 이들의 발전을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아시아 역내 사회과학자들은 공식/비공식 교류를 통하여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도전을 파악하고 이에 국제적 협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경험적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아시아 사회과학의 학문적 발전과 역내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아시아 사회과학: 싱크탱크와 제도의 역할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연구에 대한 재정적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과학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개방적 대화와 연구 인프라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의 국책 연구기관은 발전과 위기의 시대를 겪으며 국가 발전과정에 조언하거나 정책을 분석하는 등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재도 정책 연구 및 제언은 주요 기능인데, 이제는 국제적 협력과 범아시아 사회과학 연구의 발전을 경주하려고 한다.

스리랑카의 경우, 대학에서 사회과학과 인문학 교육의 역사는 100년이 넘으나 경제 위기와 팬데믹 위기로 사회과학에도 연구비 부족과 업무량 과다 등의 문제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충분한 연구 자금 할당, 기술 개발, 국제협력 강화 등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1960~70년대에는 사회과학이 주축이 되어 대학 자율성과 학문적 자유를 유지하였으며 정부와 대립하며 학생 운동과 약자층을 대변하였고 1971년 대학 및 대학교법의 시행 후 학계는 대학 헌장과 대학 내 위원회 설립으로 대학의 지배 구조를 개선하였다. 최근에는 세계대학 순위에 관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부정적 여론이 높은데 대학과 학계가 협력하여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결론
아시아 사회과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아시아적 사회과학이 필요하다는 데에 대다수의 아시아 사회과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아시아 사회과학은 서구와 차별되는 문화적 환경과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하였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시아 국가들의 밟아온 발전의 경로와 단계 역시 서구와 상이하다. 따라서 아시아적 문제 해결 방식과 정책적 대안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서구와는 다른 아시아적 사회과학 연구를 추구해야 한다.
둘째,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의 사회과학이 서구의 사회과학에 지적으로 종속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학자들은 사회과학 내 아시아의 고유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의 사회과학은 서구의 이론을 장기간 도입해 왔고 학계에도 서구에서 훈련받은 인재들이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들어 교육의 세계화가 본격화되면서 영미 중심의 대학/연구소 평가가 대세가 되어 그에 따라 영문 저널 및 출판사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의 사회과학이 서구, 특히 미국의 사회과학의 지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사회과학의 정체성 확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아시아의 개별 국가는 자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언어를 반영한 사회과학의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셋째, 깊어지는 미·중 갈등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문제이다. 1990년대 미국-소련 간 냉전이 끝나면서 아시아 지역도 평화로워졌으나 안보 환경에 다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기구 차원의 협력을 통해 평화를 담보하려는 노력은 약해지고 개별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나아가 지정학적 요인이 다시 부상함으로써 구조의 힘을 극복하기 위한 개별 시민, 지식

단체, 국제 체제의 역할이 평가절하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의 사회과학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아시아적 시각에서 협력적으로 논의함으로써 강대국 갈등이 역내 전체로 퍼져 지역의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상호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
넷째, 아시아 사회과학의 관심사가 경제 발전이나 안보 등의 전통적 주제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인구 고령화, 이민, 젠더, 환경, 복지 등 아시아 사회의 미래에 관련된 주제에 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도 본질상 국내외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별 국가 차원의 연구만으로는 만족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이다. 따라서 아시아 사회과학자들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이러한 주제에 대한 비교 통합적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국가는 싱크탱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객관적인 정책적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들은 국가가 운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부 재원은 운영상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과도한 개입은 지양해야 한다.
위와 같은 결론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아시아적 사회과학 필요성: 아시아 사회과학은 서구와 차별되는 문화적 환경과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하였으며 발전의 경로와 단계도 서구와 다르므로 아시아적 사회과학을 추구하여 아시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서구 중심 시각의 탈피: 서구의 사회과학에 지적으로, 제도적으로 종속되지 않도록 개별국 차원에서 자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언어를 반영한 사회과학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아시아 역내 협력 강화: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시아의 사회과학자들은 강대국의 갈등이 역내까지 연장되지 않도록 아시아적 시각에서 계속 상호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국제적 학술 협력: 인구 고령화, 이민, 젠더, 환경, 복지 등 현재 아시아에 발생하는 현상과 문제에 관한 연구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 이들은 개별 국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역내의 이슈이므로 아시아 사회과학자들은 국제적 협력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싱크탱크의 활용 강화: 싱크탱크를 활성화해 객관적인 정책적 대안을 도출하는데 사회과학이 이바지해야 한다. 정부 재원을 활용하되 싱크탱크의 독립성을 해치면 안 된다. 싱크탱크는 정부와의 관계에서 정치적, 정책적 그리고 과학적 조언 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목차




제1장 서론

제1절 서론 3
1. 연구 배경 3




제2장 아시아 사회과학의 과거, 현재, 미래

제1절 아시아 사회과학의 과거 9
1. 아시아 사회과학의 과거 9
2. 결론 29
제2절 사회과학의 정책 31
1. 중국에서 법치주의와 정부 평가 31
2. 재정적 인센티브를 통한 환경 보호 정책: 태국의 사례 35
3. 인도의 사회과학연구와 정책 결정 40
4. 미·중 경쟁 시기 사회과학의 책임 45
5. 포스트 코로나 국제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 49
6. 토론 49
제3절 사회과학의 발전 54
1. 사회과학과 불평등: 코로나19에 대한 동남아시아 사회과학의 대응으로부터의 교훈 57
2.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 제공자로서 세계보건기구(WTO)의 정당성 59
3. 권위주의 국가에서 사회과학과 정책 결정 과정: 캄보디아의 사례 62
4. 동남아시아에서 전환의 시기 사회과학의 역할 67
5. 사회과학 및 인문학의 역할 68
제4절 아시아 사회과학의 도전 73
1. 베트남: 노령화에 대한 접근 방법 73
2. 말레이시아: 사회적 갈등과 국가의 역할 75
3. 사회과학의 연구 활동 지원과 그 평가 78
4. 한국: 인구 감소와 경제적 동력 80
5. 결론 81
제5절 사회과학에서의 ‘Think Tank’의 역할 83
1. 싱크탱크의 전략적 방향 83
2. 역내 싱크탱크에 대한 제언 86
3. 결론 90
제6절 아시아 사회과학의 미래 91
1.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역할 91
2. 스리랑카에서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 93
3. 말레이시아에서 대학 교복과 고등교육에서 사회과학의 역할 94
4. 아시아의 차세대 평화 아키텍쳐에 대한 재고찰 96
5. 결론 97




제3장 주요 국가별 의제

제1절 동남아 국가 아시아 사회과학 현황 101
1. 동남아시아에서의 사회과학 역할 101
제2절 중국의 사회과학 현황 103
제3절 일본의 사회과학 현황 104




제4장 결론

제1절 결론 107
1. 아시아 사회과학의 과거 107
2. 사회과학의 역할과 정책 결정 107
3. 아시아 사회과학의 도전과 과제 108
4. 사회과학자가 ‘Think Tank’로서 해야 할 역할 108
5. 아시아 사회과학의 미래 109

■ 참고문헌 111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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