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글로벌 집현전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주요내용

우리 건축과 도시공간의 형태는 위기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재편되어 왔다. 19세기 중반 콜레라가 영국을 강타한 이후 배관·하수 시스템 등 현대 도시를 지탱하는 위생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21세기에 접어들어 우리는 사스(SARS)와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MERS), 최근 코로나19를 연달아 겪어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밀집된 건축도시공간, 원내 감염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전 세계적인 이동성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재택근무 실시 등에 따라 건축도시공간의 변화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건축과 도시공간이 본래의 목적대로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까? <건축과 도시공간> 2020년 여름호는 '코로나 이후, 건축과 도시공간의 변화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건축과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에서 살펴 제안한다.

1. 시론: 코로나 이후, 건축과 도시공간의 변화를 생각하다

   -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  [원고 보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중요한 점 가운데 하나는 K-방역 현상에서도 나타났듯이 결국 우리가 잘하는 것, 우리가 잘하지만 놓치는 것, 우리가 잘하고 싶지만 사실은 잘못하는 것 등을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찬찬히 알아내어 서로 인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건축과 도시공간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라 생각한다."

2. 코로나19 감염관리를 위한 새로운 시설: 생활치료센터

  - 조비룡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공공진료센터장, 교수 [원고 보기]

"이번 코로나19 대처에서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얻은 경험은 ‘그 질병의 병리와 대처방법을 잘 알면 이에 맞는 효율적인 치료 서비스가 가능한 시설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 분야들의 협업 및 소통의 효과와 효율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3. 감염병 관리를 위한 시설 확충 및 개선 방안

  - 방재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 [원고 보기]

"감염의심자, 경증환자, 중증 이상의 환자를 구분하여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의료시설과 비의료시설을 적절히 활용한 방식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하였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관리시설의 확충과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4. 코로나 시대, 활동적인 도시 생활환경을 다시 생각하기

  - 유승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원고 보기]

"일상의 상당 부분을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의 활동 방식을 온라인 도구와 함께 실내에서 대체하는 활동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사무실에서, 학교에서, 운동 시설에서 하던 활동을 모두 집에 머물며 실내에서 한다는 뜻이 되고, 이런 기능을 하는 공간이 집 안에서 확보되는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5.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스마트도시의 가능성

  - 조상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스마트·녹색 연구단장 [원고 보기]

"코로나19 이후의 도시는 감염병을 효율적으로 추적·통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의 물리적 공간과 사람 그리고 정보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제 스마트도시는 과거에 상하수도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선택받은 도시가 누리는 사치가 아니라 도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수적인 기반으로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