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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정책보고서

시니어 참여 인문학 : 지역 대학 재편·생존·미래를 위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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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참여 인문학 : 지역 대학 재편·생존·미래를 위한 기획 대표이미지
  • 주관한림대학교
  • 발행기관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 발간년도 2022년
  • 페이지수166
  • 연구자김민호

주요내용

본 연구는 지역 인문대학에서 실현 가능한 ‘시니어 참여 인문학’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기획과 정책안을 제안하였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인문학 외면이라는 삼중고에 빠진 지역 인문대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한편, 지역 내 생활형 학문 공동체를 구축·성장시킬 수 있는 지식 거점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해보고자 한 것이다. 연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Ⅱ장에서는 국내외 평생교육 제도와 사례를 살펴보고 대학에서의 시니어 인문학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국내의 경우, 「평생교육법」과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등 정책과 법안에 따라 대학에서 평생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평생학습기관 및 시설의 폐쇄가 이어졌고, 최근 몇 년간 평생교육 참여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고령자의 경우 팬데믹의 영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기에 감소세가 더욱 컸다.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들은 주로 지식·인력개발형태의 평생교육 기관을 통해 학습에 참여하였고, 대학(원) 부설기관의 경우 참여율이 저조했다. 또 60대 이후 고령자의 경우 직업능력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참여보다는 인문교양 영역의 참여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이들은 건강관리, 심리적 만족 및 교양 함양, 사회 참여와 친목 증진의 목적으로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통해 시니어 계층을 위한 평생교육으로써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여 시니어 평생교육을 주관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지자체가 평생교육의 주체가 되는 경우에도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명예학위제 등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사례로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과 독일의 평생교육 제도와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국내외 사례를 통해 도출된 시사점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시니어 학습자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의 방향 설정을 분명히 하고, 교과과정을 다양화·내실화해야 한다. 둘째, 지역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지역 내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하에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전문 인력의 확보 및 인식 전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이는 대학의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에 개방함으로써 가능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대학은 지자체와의 연계 협력과 예산 지원을 통해 시니어 평생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의무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Ⅲ장에서는 강원도 춘천 지역의 시니어 평생교육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수행한 결과를 분석하였다. 학습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정책 제안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춘천의 시니어 계층은 공무원, 교육직 은퇴자 비율이 높고, 그에 비례해 학력 수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학(원) 부설기관에서 평생학습을 경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인문학·스포츠 영역의 프로그램을 선호했다.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목적은 자기계발「건강증진」인적교류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Ⅳ장에서는 춘천시립도서관의 관리책임자와 인문학 담당자, 그리고 국립춘천박물관의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수강자인 (사)국립춘천박물관회 사무차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수행한 결과를 서술하였다. 이를 통해 앞서 살펴본 춘천 지역 시니어 계층의 특징과 기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답사 및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 다른 사람을 교육하거나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 자신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프로그램,자격증 취득이나 봉사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성공적인 시니어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과 지역, 기관이 상생하기 위한 과제로 지자체의 예산지원, 대학의 우수한 교수자 지원과 프로그램 기획, 수료증 및 자격증 발급을 통한 기타 기관과의 변별점 확보 등이 제시되었다.


Ⅴ장에서는 대학 내에 시니어 인문학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운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세가지 형태의 교육 모델과 운영 방식을 서술하였다. 첫째, 시니어 학습자를 정원 외로 선발하여 운영하는 ‘시니어 단과대학’이다. 둘째, 대학의 기존 학제를 유지하면서 시니어를 위한 입학 전형을 추가하는 ‘시니어 특별 전형’이다. 셋째, ‘시니어 특별과정’을 개설하여 대학에서 시니어 전용 나노디그리(Nano-degree) 과정을 운영하거나, 평생교육원에 시니어 전문 커리큘럼을 구축하는 것이다. 설문 결과 가장 호응이 높았던 것은 시니어 특별과정으로, 시니어 학습자의 부담은 덜고 대학 교육의 장점은 살리는 형태라 할 수 있다.

대학이 주도하는 시니어 교육은 학습자의 자기실현과 사회적 기여를 돕고, 나아가 고령화되어가는 지역 사회 재생의 중심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시급성과 필요성이 적지 않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정책과 재정), 지역 대학(교육), 지방 기업(노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대학이 이 영역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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