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NRC 미래전망대회 : 2025 글로벌 이슈전망과 K담론
- 국가비전과 전략연구
- 위원회 및 연구단
- 일자 2024년 12월 18일
- 장소한국프레스센터
- 발행기관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주요내용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이 주관하는 ‘2025 NRC 미래전망대회’가 12월 18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동시 진행되었으며, 정부, 연구기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되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 미래전망대회는 2025년 예상되는 주요 부문별 글로벌 이슈 진단, 제언과 더불어 K담론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연구회와 문체부 간의 실무협약(2024. 11. 4.)의 후속 협력 사항으로, 글로벌 현안 분석과 K-담론 발굴을 위한 장이 되었다.
연구회는 2022년 7월부터 소관 연구기관과 유관기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NRC 글로벌 이슈 브리프(GIB)’를 발간했다. 총 6개 분과(경제·산업·기술, 사회·교육·노동, 인프라, 행정·거버넌스, 외교·안보, 융합)가 참여해 22개 호의 GIB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와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GIB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글로벌 이슈 전망과 K-담론의 확장을 논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은 김준경 KDI국제정책대학원장의 개회사와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환영사, 채수희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정책관의 축사, 그리고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의 키노트 스피치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개회식
김준경 KDI국제정책대학원장은 개회사에서 “2024년은 K-문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의 중추국가로 자리 잡은 해였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세계적 플랫폼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논의가 대한민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적 도전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5년은 트럼프 2기의 미국 우선주의 대외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경제 잠재성장률 저하, 그리고 AI의 일상 혁신 가속화 등 대내외적으로 큰 변곡점이 될 한 해”라며, 발생 가능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업무협약 후,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협의의 자리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채수희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글로벌 시각과 담론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K-담론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하며,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미래 전망과 성찰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매력국가로서 한류와 K-컬쳐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평가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노트 스피치 : 2025 세계경제 전망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2025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 성장률을 3.0% 전망하며,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심화, 대내외 악재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 충격, 통화정책 전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질 부채 부담 증가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중국 둔화, 트럼프 2기 관세 강화, 통화정책 전환으로 불확실성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서비스 수출 강화, 공급망 안정화, 금융시장 대비책을 통해 위기에 대비하고 경제 성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션 1: 글로벌 문화플랫폼, 한국(라운드 테이블)
개회사 이후 시작된 세션 1은 라운드 테이블 형식으로 발제자의 발표 후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발제① 글로벌 선도국으로서 한국의 문화적 힘과 전망에 대한 의견
제1발제는 홍석경 서울대 한류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의 글로벌 선도국으로서의 한국의 문화적 역량과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주제로 시작하였다. 홍석경 교수는 미디어 문화를 통해 형성된 K담론의 세계적 수용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한류가 탑다운식 문화전파가 아닌 바텀업으로 수용된 특징적 현상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한류의 인기는 비주류 문화와 보편적 메시지에 대한 공감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한국이 한류를 발판삼아 문화적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현재의 저작권법을 넘어선 선도적 디지털 아카이브의 플랫폼화와 법·제도적 해결책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발제② K-드라마를 통한 한류 비즈니스의 현재와 과제
제2발제에서는 정우성 미디어그룹테이크투 부대표가 “K-드라마를 통한 한류 비즈니스의 현재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정우성 대표는 한류 드라마 속 한국의 PPL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을 글로벌 기업들이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한류 드라마에 한국기업의 제품을 PPL로써 광고하여 해외로 송출될 시 홍보효과가 나타나는 마케팅 사업을 문체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4개 부처에서 연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K-드라마의 파급력에 대해 강조하며, 이러한 글로벌마케팅이 특히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힘을 이야기거리의 다양성이라고 설파하며, 비용적 측면에서 한국 드라마의 제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한국 방송계와 중소 제작사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자유토론
좌장인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의 주재로 진행된 자유토론은 참석자와 발제자 간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정우성 미디어그룹테이크투 부대표는 PPL된 한국 제품들의 신뢰성과 품질 여부를 묻는 답변에, “한류 마케팅에 참여하는 제품들은 브랜드 K와 같이 정부부처의 검증 절차를 거친 제품들이고 참여 기업 또한 방송국과 제작사에서 상세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한국 제품의 신뢰성을 위하여 다방면에서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홍석경 서울대 한류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는 한류 콘텐츠의 아카이브·플랫폼화를 위해 참고할만한 해외 사례를 묻는 질문에 “한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단순한 콘텐츠 시장이 아닌 문화 유산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프랑스의 문화적 저력이 플랫폼에서 나온 것처럼 한류 콘텐츠를 아카이브화 하여 후대들이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콘텐츠의 품질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은 시장논리에 의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과 함께 다양한 부처들이 협력하여 한류를 통한 연관산업들이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토론을 정리하며 마무리하였다.
세션 2: 2025 글로벌 이슈 전망과 시사점
세션 2는 글로벌 이슈 전망과 시사점을 주제로 각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주제 발제로 막을 열었다.
경제·산업·기술 -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후퇴하는 인간
경제·산업·기술 분야에서는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신산업전략연구단 선임연구위원이 “인공지능시대, 무엇이 중요한 질문인가?”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은 “AI의 발전, 모빌리티, 미디어 콘텐츠, 원격경제·가상세계·Web3, 바이오, 에너지 그린” 등 2023년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며 지난 전망의 발전 방향과 변화에 대해 되돌아봤다. 이어 2025년의 전망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Forbes의 5대 기술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며, 이러한 기술들의 결합이 어떠한 결과와 파급력을 낳을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술변화로 파생된 사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지만 한국의 제도적 환경이 4차 산업혁명에 부적합하다고 언급하며 제도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신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 뿐만이 아닌 조직과 제도의 조합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행정·거버넌스 – 정부의 인공지능 활용과 전망
조세현 한국행정연구원 행정혁신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행정·거버넌스 분야의 주제로 “정부의 인공지능 활용과 전망”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조세현 선임연구위원은 국가 AI의 전면화로 2030년까지 공공부문의 AI 도입률을 95%까지 끌어올리는 국가 AI 전략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정부 업무 분야에 AI를 도입하여 업무 자동화로 인한 신속성과 효율성의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부문이 민간 및 산학과 협력하여 AI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데이터 품질 관리와 법·제도적 기반 마련, 조직문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사회·교육·노동 – 인구위기의 현황과 대응
한성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사회·교육·노동 분야의 주제로 “인구위기의 현황과 대응”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한성민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여성 1인당 출산율 1.0명을 가정했을 때 50년 뒤 대한민국의 인구가 3,6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며,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경제역동성 저하와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고 경제적 불확실성과 비용 증가를 초래하여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이 됨을 설명하였다. 이를 위해 결혼·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과 이민정책 확대가 필요하며, 고령사회를 대비한 포괄적 지원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앞으로 10년이 대한민국 고령사회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라며 저출생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체계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프라 – 국내외 지속가능발전 현황과 전망
정우현 한국환경연구원 지속가능전략연구본부 녹색전환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프라 분야에서 “국내외 지속가능발전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정우현 선임연구위원은 UN의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인 “UN SDG”와 한국의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인 “K-SDG”를 비교 설명하며 한국의 지속가능발전 이행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꾀하였다. 이에 지속가능발전 과제가 빈곤 퇴치, 불평등, 건강, 교육, 환경 등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음을 설명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국가적 지속가능발전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대한민국이 2022년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을 재제정하며 위원회가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되었고, 내년 국가기본전략 수립을 앞두고 있으므로 국책연구기관 각 분야의 도움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외교·안보 –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정책 전망
민태은 통일연구원 자유민주주의 중점연구단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정책 전망”을 주제로 외교·안부 분야를 맡아 발표하였다. 민태은 연구위원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라티노와 흑인들 같은 유색 인종의 트럼프 후보 지지가 2016년, 2020년에 비해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선거 결과의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또한 트럼프 2기의 대외정책은 관세를 높이고 해외 지원을 줄여 미국 내 체감경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미중경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외의 것들은 각 지역의 강대국들이 해결하도록 하는 역외균형 전략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는 미국이 미중경쟁을 위한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2025년 국방수권법(NDADD)가 통과되며 국내 미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방위비 인상 문제와 관련한 이슈가 남아 있으므로 한국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융합 – 2025 기술지정학: 미중 경쟁과 기술외교안보 질서 전망
이번 세션의 마지막인 융합 분야에서는 “2025 기술지정학: 미중 경쟁과 기술외교안보 질서 전망”을 주제로 차정미 국회미래연구원 국제전략연구센터장이 발표를 맡았다. 차정미 센터장은 2025년은 기술혁신과 지정학적 변화가 중첩되는 결정적 시기로 글로벌 리더십과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현재의 국내 정치 상황과 거버넌스의 취약점을 지적하며 복합 위기에 대비하는 정책적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3세션 : 2025 글로벌 이슈와 K-담론
마지막 제3세션의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서중해 KDI국제정책대학원 자문교수이자 글로벌이슈브리프(GIB) 편집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홍석경 서울대학교 한류연구센터 소장, 전봉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유라시아팀 선임연구위원, 이창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