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2 대한민국 미래전망 - 산업 전망

전기차·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될 것

박상수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장 2021 겨울호

2022년 세계 수요는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증가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각국, 베트남 등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 시장 대부분에서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대중국 수출은 중국 경기 둔화세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자동차, 일반기계,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정보통신 기기 등에서 비교적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대베트남 수출은 섬유, 일반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5~10%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간재 및 자본재의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은 경제성장률 하락이 전망되어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일반기계·철강·정유·가전의 대중국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글로벌 경쟁 여건 변화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중국과의 기술 및 제품 경쟁이 2022년 우리의 글로벌 경쟁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기조 강화 역시 경쟁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전용 플랫폼 적용을 통해 상품성과 효율성이 향상된 국내 전기차,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친환경 저탄소 연료(LNG, LPG 등) 추진 선박, 플래그십 IT 제품 및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 수출전망

기저효과 영향으로 2021년 대비 3.4% 증가 전망

2022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세계 수요 회복과 수출 단가 상승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 및 동남아시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반도체 수급 불균형, 중국 경기 둔화 등 의 제약 요인으로 증가폭은 둔화해 2021년(25.6%)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액은 약 5,115억 달러 규모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수출에서 13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확대되어 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군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성장세가 지속되나 조선은 수주 부족으로 감소세로 전환해, 기계산업군 전체적으로는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는 기저효과 및 전동차와 고급 브랜드 차량 등의 수출 단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조선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수주 급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1%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 증대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성장세가 지속되나, 기저효과로 전년(41.2%) 대비 4.6% 증가해 증가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정유와 석유화학은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2022년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철강은 수출 물량은 증가하지만, 수출 단가 조정으로 수출액은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 기기와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2022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반도체 수출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국내 생산능력 확대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차전지 수출 역시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수요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 내수전망

수요산업 성장으로 대부분 증가하나 제한적 성장세

2022년 13대 주력산업 내수는 수송 기기 (자동차·조선), 가전,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세를 유지겠지만, 성장폭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계산업군의 경우 일반기계는 수요산업 설비 확대로 내수 증가세가 예상되나, 자동차와 조선은 수요 부족과 발주 감소로 내수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정유·석유화학·섬유 등 소재산업군 내수는 전방산업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2021년 내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폭은 1%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군 내수는 가전, 디스플레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 기기(5G 시장확대), 반도체(SSD 수요 증가), 이차전지(전기차 생산 확대) 수요 증대가 IT산업군 전체 내수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생산전망

수출 및 내수 회복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하나 증가폭 둔화

2022년 13대 주력산업 생산은 코로나19로 건조 물량이 감소한 조선산업과 해외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 및 내수 확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군의 경우 자동차와 일반기계 생산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조선 생산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수주 급감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정유·석유화학 생산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해 2%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헬스 분야 생산은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의 국내 위탁생산 증가로 비교적 높은 생산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IT산업군에서는 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생산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 기기 생산은 기업용 SSD 수요와 5G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로 전년 대비 3.4% 증가가 예상되며, 반도체 생산은 지속적인 국내외 수요 증가와 이에 상응하는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생산은 OLED, QD-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은 증가하겠지만, 국내 LCD 생산의 감산 지속으로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차전지 생산은 국내 생산설비 확충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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