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상중계  

제3차 북방포럼

변현섭북방경제협력위원회  사무관 2021 겨울호

북방협력 30년,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박종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정해구)와 공동으로 11월 18일(목), 신라호텔에서 제3차 북방포럼을 개최했다.
2019년 1차 포럼 이후 매년 개최 중인 북방포럼은 북방 국가 간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다자플랫폼이다. 이번 3차 북방포럼은 ‘북방협력 30년,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글로벌 경제 환경 및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북방 국가와 교역, 비즈니스, 금융, 중앙은행 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계 주요 정상이 참여

상하이 협력 면담

이번 북방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북방 국가 4개국 정상과 러시아 부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는 등 정상급 행사로 치러졌다. 또한 기조연설자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참석했고 특별 세션 연사로 블라디미르 노로프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과 올가 골로제츠 러시아 전 부총리이자 현재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부회장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여 북방포럼의 위상을 높였다.
그 외에도 북방 국가 대상 국제행사답게 한국에 현지 대사관이 없는 몰도바,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각국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에 직접 참석했고, 10여 개국의 40명 넘는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각 세션 패널로 참여했다.

다양한 협력에 대한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식 영상 축사를 통해 그간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북방 국가와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평화, 번영’의 3대 원칙과 ‘8대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신북방 14개 나라와 맞춤형 협력 사업을 펼쳐왔다면서, 디지털 정부 역량 강화, 그린 협력, 산업·인프라 협력으로 공동 번영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북방 국가와 협력 방향으로 보건의료 및 그린뉴딜 ODA 확대, 미래성장동력 확충,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 마련, 문화교류 협력 등을 제시했다. 특히 북방포럼을 통해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북방 국가 4개국 정상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협력 가능한 분야를 제안했다.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탄소중립 및 녹색경제, 디지털 플랫폼 및 혁신기술, 교통, 통신 연계성 강화, 식량안보, 백신 생산 및 백신 접근성 확보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기대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인프라 개발, 녹색경제, 에너지 운송, 환경, 디지털 등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멘의 위대한 실크로드 부흥 전략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헬스케어, 녹색개발, 식량안보, 첨단산업 등에서 한국과 협력을 기대했다. 키르기스스탄 자파로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과 섬유산업, 그린에너지, 디지털화, 공동투자기금, 농업 및 농산물 가공,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및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했다. 몽골 후렐수흐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 기후변화 문제 대응,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한국과 협력을 기대했다.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e)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갈등과 분열을 벗어나 다자주의(multinationalism)의 복원, 제로섬(zero-sum)을 포지티브섬(positive-sum) 게임으로 만드는 포용적 정책 노력 등을 강조했다.

위원장 개회사

무역과 금융 분야 협력 논의

무역협회가 주관한 비즈니스 세션에서는 우즈베크 섬유연합회 회장, 투르크멘 상공회의소 회장, 주한 키르기스 대사, 러시아 국제관계대학 교수 등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여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사례 공유, 북방 국가별 진출 유망 분야,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주관한 금융 협력 세션에서는 ADB(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몽골 재무부 차관, 우즈베크 투자대외무역부 차관, 씨티은행 글로벌 수출&기관금융 부문 상무 등이 참여하여 ADB의 혁신 금융지원 전략, 한국의 유라시아 금융지원 현황 및 지원 방안 등 금융 서비스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행이 주관한 중앙은행 간담회에서는 몽골, 우즈베크, 카자흐, 키르기스, 아제르바이잔 등 북방 국가 5개국의 차관 및 국장급 중앙은행 인사가 참여하여 코로나19 이후 중앙은행 간 협력 방안, 디지털 시대 중앙은행의 대응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KOTRA가 주관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화상 상담, 온라인 전시관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신북방 지역 바이어 48개 사와 우리 기업 59개 사가 7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내년은 신북방협력 대상 14개국 중 러시아, 몽골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본 북방포럼을 연례행사로 개최해 신북방 국가들 간 교류 협력의 장을 제공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의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주요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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