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정책 포커스』는 국가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책수요 및 대안 논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탄생했습니다. 두 차례의 개편을 거쳐 2014년에는 계간지로 변모한
『미래정책 포커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통권 제40호를 맞는
이번 특집에서는 그동안의 여정을 통해 『미래정책 포커스』의 중요한 순간들을 살펴봤
습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고령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인공지능(AI) 등 다
양한 도전에 대응하여 전문가들의 의견과 정책연구성과를 전달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미래정책 포커스』의 여정에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초대 사무총장으로서 격월간 『미래정책 포커스』의 편집인
을 역임하신 김광래 강원도립대학교 총장님과 중요한 독자이신 이태수 한국보건사회
연구원 원장님의 소중한 축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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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칼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국가적 과제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지난 3월 4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이전 짧게나마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이사장의 역할에 대하여 숙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회 정관에 명시되어 있듯 연구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정책 수립 지원과 그 과정에서 지식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국가의 연구사업은 시급한 국가 현안에 대한 대책 등 단기적인 정책에 관한 것도 있을 수 있고 중장기적인 과제에 관한 것일 수도 있으며 국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도 있다. 하지만 정부 혹은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과제들이라도 재원과 인적 자원의 제약으로 결국 우선순위에 의한 선택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그것도 역사상 유례없이 빠르게 이룩하였지만 현재 대내외적인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도래, 새로운 국제경제 및 안보 질서의 등장과 재편 조짐, 이른바 4차 산업혁명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 북한의 핵 고도화와 민족관계 폐기 선언 등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 기후변화 등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방면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 인구절벽과 AI의 시대, 미래를 위한 전략적 대응 현재 시급하면서도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과제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있다. 2014년의 합계출산율이 1.2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0.98명으로, 2023년에는 0.72명으로 하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생산력, 국방, 보건의료, 교육, 연금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방치한다면 궁극적으로 국가소멸로 이어지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학계에서 이미 30여 년 전부터 인구절벽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과 그 심각한 파급효과에 대하여 경고해 왔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뒤로 미루어져 왔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심각한 단계까지 이르렀다. 정부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우리 연구회와 소관 연구기관들도 저출산 및 고령화사회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과 시행에 필요한 연구들을 기획하고 지원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과제로써 어느 한 연구기관의 고유 영역이라기보다는 연구회의 목적사업 중 하나인 협동연구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다. 연구회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저출산·고령화사회 문제를 핵심 연구추진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소관 연구기관들이 참여한 특별대책위원회(TF)를 조직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또 다른 국가과제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투자와 함께 AI 활용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선제적 연구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기업들의 AI 도입률이 낮고, 민간투자 주도의 미국과 국가 주도의 중국에 비해 AI에 대한 투자 수준은 물론이고 연구개발 인재양성과 사용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AI의 활용이 정보, 산업, 행정,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미래의 중요한 추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연구기관들은 각자 고유한 영역에서 AI의 경제적 및 사회적 중장기 파급효과를 연구하여 국가정책을 지원해야 한다. 위기 극복과 미래를 위한 역할 재정립 그동안 연구회 소관 연구기관들이 각자 자신의 고유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에 필요한 중요한 정책 수립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정책의 효과분석을 통하여 올바른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기여해 왔다. 대한민국의 싱크탱크로서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돕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해 온 우리 연구기관들의 공헌은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연구회와 소관 연구기관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당면과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과제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정부와 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의 핵심 싱크탱크로서 앞서 언급한 저출산·고령화와 AI 과제에 관하여 연구회와 소관 연구기관들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이고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연구회의 역할이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우리 연구기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잠재력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연구회와 소관 연구기관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는 신념으로 서로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경청하며, 원활히 소통한다면 앞으로 연구회와 소관 연구기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다.신동천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2024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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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생각 ‘Think Tank Journal’ 그리고 ‘기대되는 저널’2021년 7월 1일자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으로 취임 했습니다. 보고와 회의가 하루에도 몇 건씩 잇따랐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라 다들 마스크를 쓴 채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미래정책 포커스』 2021년 여름호(29호)가 막 발간되었고 담당이었던 길준범 부장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무총장이 편집인이더라고요. 대학 때, 그리고 다른 연구소에서 일할 때 계간지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귀가 쫑긋해졌습니다. 제 역할은 무엇인지, 편집회의 등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누가 주로 읽는지, 무엇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2021년 가을호(30호)부터는 『미래정책 포커스』 제호 위에 ‘Think Tank Journal’― 이 잡지는 ‘싱크탱크에 관한 전문지’ ―이라 표기했고, 다음 겨울호(31호)부터 2023년 겨울호(39호)까지 이나 등 코너를 통해 한국과 세계 싱크탱크들에 관한 최신 정보, 그들의 역사와 발전전략, 정책연구자들의 삶과 꿈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2024년 올해는 5개 연구회들로 시작된 ‘연구회 체제’ 25주년, 연구회 및 연구기관들이 세종으로 이전한 지 10년째입니다. 그리고 『미래정책 포커스』가 계간지로 발간된 지도 만 10년이 되었기에 이번 40호는 관련 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얘기 나눌 ‘좌담’ 을 준비하며 그간 잡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계간지 10년’ 이전 5년의 역사에 대해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2009년 7/8월에 ‘격월간’ 『미래정책 포커스』가 창간되었고, 2012년 4월 15일부터는 ‘격주간 뉴스레터’로 발간되다가 2014년 여름호부터 지금의 ‘계간지’가 되었습니다. “아차!”했습니다. 다음 호에서 15주년 기념 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는 ‘연구회 체제’ 25주년을 기념할 때도 고민거리였습니다. 2021년까지는 창립기념일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 통합된 7월 15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6월 30일을 기념일로 하고 있고, 1999년을 기준으로 ‘20년사’가 이미 발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2022년부터 3월 15일을 창립기념일로 하기로 했고, ‘25주년’의 기억과 기록을 책자와 공간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번호에 25, 15, 10, 40이라는 숫자들이 뒤섞여 등장하는 까닭입니다. 그것이 『미래정책 포커스』의 ‘역사’이고, 또한 ‘현실’인 셈입니다. 2009년 7/8월 창간호에 실린 (故)김세원 이사장님 를 읽어 보았습니다. 이사장님은 잡지가 “담론의 장이 되고, 연구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목적”을 수행하며, 연구회는 “연구기관들과 공조해 국가 싱크탱크 체제를 활성화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정책대안을 담아내야 한다”는 기대와 당부를 밝히셨습니다. 이번 3월 새로 취임하신 신동천 이사장님 역시 연구회가 “연구기관들이 인적 자원을 효율적이고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연구기관을 도와 중장기적 과제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정부와 사회에 알리는 것”을 중요한 역할이라 강조하셨습니다. 15년의 세월을 잇는 기대와 당부가 『미래정책 포커스』에서 확인됩니다. 그리고 “나에게 『미래정책 포커스』는 ‘다음에도 읽고 싶은 기대되는 저널’”이라는 어느 독자의 글귀는 편집인에겐 향후 10년, 15년, 25년을 이어갈 당부와 기대로 읽혔습니다. 그간 『미래정책 포커스』를 ‘함께’ 만들어 왔던, 그리고 ‘같이’ 만들어갈 모든 분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합니다.홍일표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 2024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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