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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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FOCUS
세종시민의 미디어허브,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모두가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1인 미디어 시대,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이 궁금하다면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로 오세요! 시청자미디어재단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세종센터)는 시청자의 방송 참여와 권익증진을 위해 설립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2020년 12월 어진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 문을 연 세종센터는 2005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열 번째로 설립되어 영상편집, 라디오제작 등 미디어교육부터 미디어체험, 장비 대여, 시설 대관까지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라는 이름을 줄여 ‘세미’라는 애칭으로도 부르고 있습니다.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전경 사진 누구나, 무료로 미디어세상을 누려요! 세미의 사업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디어교육 지원사업의 경우, 생애주기별 맞춤형 미디어 교육을 목표로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진행하고, 노인·장애인·다문화·읍면지역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도 별도 교육을 지원합니다. 또한 대학연계사업, 기관연계협력사업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도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사업 중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교육은 ‘상설미디어교육’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15일에 다음 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영상제작, 라디오제작, 신기술 활용 미디어제작 교육 등 다양한 미디어교육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또 유치원과 학교로 찾아가는 ‘유아미디어교육’과 ‘학교미디어교육’, 마을로 찾아가는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운영 중입니다. 센터 1층에는 방송국 시설을 활용해서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체험관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뉴스체험, 라디오체험, 폴리아티스트 체험 등 방송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미디어제작 활동을 2시간 과정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읍면지역이나 미디어 소외 계층을 위해 ‘미디어나눔버스’도 전국에 8대가 운영되고 있어 미디어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습니다. 세미에서는 체험과 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제작 장비와 시설을 무료로 대여·대관하고 있습니다. 장비의 경우 카메라와 캠코더, 삼각대, 조명, 녹음기 등 800여 종의 다양한 장비가 구비되어 있고, 제작시설은 실시간 1인 미디어 방송이 가능한 ‘세미스튜디오’와 음성녹음이 가능한 ‘소리제작실’, 프리미어프로 등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편집실’ 등이 있습니다. 교육을 듣고 장비와 시설을 활용해 제작까지 끝냈다면 내가 만든 콘텐츠를 널리 알려야겠죠?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멘토링 지원, 참여 프로그램 지원, 시민제작자 간 네트워킹 행사 운영 등 시민제작자들의 꾸준한 제작 활동을 돕는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100% 활용하기 이토록 다채로운 세종센터의 서비스를 완전히 누리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이 세종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센터의 ‘정회원’이 되어야 합니다. 정회원이 되는 방법은 시청자미디어재단 홈페이지(www.kcmf.or.kr)에서 회원 가입 후 ‘나의정보’에서 ‘정회원되기’를 클릭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면 자동으로 정회원 등록됩니다. 온라인 교육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왜 시민들에게 무료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센터 교육과 장비 대여, 시설 대관 신청 방법과 이용 규정은 무엇인지 알려드리는 교육입니다. 센터의 정회원이 된 여러분, 세미와 함께 시민제작자로 거듭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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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들꽃 산책
10주년을 축하하는 환하고 고운 ‘히어리’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소박한 꽃나무 히어리가 나뭇가지 가득 노란 꽃송이들을 조랑조랑 매어 달고 봄의 노래를 부릅니다. 너무도 그윽하고 부드러운 노란 빛깔의 작은 꽃들 이 하나의 송이를 만들어 봄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화사하지만 현란하지 않고, 소박하면서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이 아름다운 꽃나무 히어리는 지구상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다행히 보전하고 확산하는 노력에 이 꽃나무의 관상적 가치가 보태어져 이곳저곳에 심은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여 다행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은 이 시대의 지성인 여러분이, 이 봄에, 이 꽃나무 하나만큼은 꼭 알고, 그 매력에 반하여 식물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꽃말도 ‘봄의 노래’이니 『미래정책 포커스』 계간지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는 환하고 고운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히어리는 낙엽성 활엽수이며 작은 키 나무입니다. 학명은 코리롭시스 코레아나(Corylopsis coreana)로, 속명 코리롭시스는 개암나무 속을 닮았다는 뜻인데 잎의 모양이 정말 개암나무를 닮았지요. 영어 이름도 코리안 윈터 헤이즐(Korean Winter Hazel) 즉 한국의 겨울 개암이란 뜻이 됩니다. 히어리란 이름도 참 곱지요. 예전에는 조계산 송광사가 있는 곳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고 꽃잎이 밀랍처럼 도톰하여 송광납판화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히어리의 매력은 많은데요. 작은 꽃잎들이 종지처럼 꽃을 만들고 귀엽고도 개성 있는 꽃들은 다시 꽃송이를 이루고, 다시 수백 수천의 꽃송이들이 나무 가득 달려 한 그루에 봄을 매답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돋아나는 아이 손바닥만 한 잎은 잎맥이 아주 질서 있고 또 힘차게 나 있어서 보기 좋고 표면의 연한 초록색 질감이 싱그럽고 가을이 되어 물드는 황금색 단풍도 히어리를 꽃이 없어도 좋은 나무로 만들지요. 잎도 꽃도 모두 지고 나면 남는 흰 얼룩이 만드는 수피는 또 얼마나 운치 있는지. 국립세종수목원 정원엔 곳곳에 히어리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찾고자 하시면 입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큰소나무길에 제대로 나무 모양을 잡은 히어리들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토록 매력적인, 꼭 알아야 할 우리 꽃나무, 제대로 한번 사귀어 보지 않으실래요? 어쩌면 뉴턴의 사과나무처럼, 하이데거 산책길처럼 과학적·철학적 혹은 인문학적 발견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세월이 흘러 히어리에도 아름다운 미담이 얽힌 전설이 하나 생겨 있어도 좋겠습니다.